말레+인도네시아 (20일) 배낭여행

말레이 - 제1일차(12.10) : 출발

산티아고리 2015. 12. 30. 10:30

기억도 안나는 꿈속을 헤매이다 휴대폰 알람소리에 깨어보니 여행을 출발

하는 첫날이 시작 되였다... 어제 저녁식사에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밤부터

설사가 시작되어 정노환과 매실로 속을 편하게 했는데도 아침까지 같은 증상이다.

지금까지 여행 다니면서 출발하는 날 설사를 한 적이 없었는데????

걱정은 되었지만 아침을 간단하게 고구마로 해결하고는 720분에 인천 공항가는

버스 터미널로 출발~~~~~

 

2015년도 2학기를 2일전 종강하고는 겨울방학 시작과 동시에 바람이 불어

다시 배낭을 매고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20일 여행을 시작하는 날,,,

 

누가 가라고 시키면 갈까? 타의가 아닌 자의의 발걸음이니 즐거운 마음으로

내 삶을 만족시키고자 나의 유일한 취미인 여행의 발동이 걸렸다.

 

이런 즐거움도 앞으로 몇 년 더 지속 시킬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건강과

시간, 경제와 환경이 허락된다면 배낭은 계속 매리라 다짐하면서 집 문을

나선다.. (편하지 않은 속으로 은근히 걱정은 하면서~~~~)

 

736분에 출발한 공항버스는 인천대교를 건너 830분에 인천공항에 도착.

함께 여행할 형님들과 합류~~~우선 공항내 약국에서 지사제를 사서 복용하고

9시에 출국 수속~~~인천공항은 항상 떠나는 사람들로 북적대고 그 틈속에

오늘도 나 자신이 살아 있음을 느끼면서 담담하게 보안검색대를 향해~~~

 

여행하며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독서할 책을 공항서점에서 한권 구매~~

(미리 준비 못하고 출국장에서 구매할 때가 종종 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찾다보니 정신과 의사 이 근후저자의

오늘은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이 눈에 들어온다.

책 제목부터 나이 먹어 가는 내 자신에게 맞는 에세이 집 같다는 생각도

들어 구매하여 배낭 속에 넣고는 107번 출국 게이트로 이동~~~~

 

<이번 여행 탑승구 및 탑승전 비행기 모습>

 

 

 

 

1030분에 말레이시아항공 (MH0067) 탑승~~~ 승객이 좌석의 반밖에 탑승

하지 않아 옆자리가 빈 상태라서 편하게 6시간30분 갈 것 같다.

 

1105분에 이동시작해서 25분에 대지를 박차고 이륙~~~~

 

지사제 약의 효과가 있는지, 여행 시작의 탓인지 불편했던 속은 편해지고

머릿속은 현실을 떠나 여행에 대한 생각으로----

 

탑승할 때 항상 선택하는 일간지 하나 들고 와서 다 구독하니 기내식 점심을

주기에 닭과 밥으로~~~~걱정했던 속은 가라앉아 식사 후부터는 독서로 몰두.

 

<말레이시아 쿠알라 룸프르 비행 경로~~독서한 책과 간식>

 

 

 

 

 

 

 

  책을 1/3정도 읽고나니 오후 4~~~간식 먹을 시간이라고 샌드위치와

초코렛, 커피 제공--- 비행기 타고 가다보면 꼭 사육당하는 기분이 드는 건

왜 그럴까? 이번만이 아니고 항상 그런 생각이 나는 건 아무래도 밀폐된

공간속에서 정확한 시간에 주는 식사와 다과 그리고 움직임 없이 앉아서 소화

시키는 일련의 과정이 꼭 좁은 닭장 속에 있는 닭이 연상되기 때문인가 보다.

 

한국시간으로 6, 쿠알라룸푸르 시간으로 5(시차 1시간 늦음)에 국제공항

도착.... 무탈하게 2015년도를 마감하는 여행이기를 기원하면서 말레이시아에

첫발을 디뎠다.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이 허브공항인지 매우 크고 동선이 복잡하다.

내부 모노레일을 타고 와서 입국수속을~~짐 찾아 나가니 열대지방답게

습도가 높은 더운 공기가 확 입속으로 들어온다,,,

외국에 온 느낌은 환경이 가장 먼저 알려주고 주변 경치가 다음으로 느끼게

하는데 열대 국가답게 주변이 온통 야자수 나무이다...

 

<쿠알라 룸푸르 공항과 이동중인 봉고 차량안에 매달아 놓은 선풍기 ㅋㅋㅋ~~>

 

봉고를 이용하여 시내 숙소로 오는데 첫 느낌은 깨끗하고 정리가 잘 되었다는

것과 이곳도 수도답게 트래픽이 많이 걸려서 공항에서 시내 호텔까지 오는데

1시간20분이 소요되어 720분에 seria 호텔에 왔다..

오는 도중에 비도 내리고 천둥과 번개도 보이는 게 우기인 것을 느끼게 한다.

 

호텔 방배정이 끝나고 내일 시내 투어를 위해 무료 투어버스 위치도 알겸

말레이시아 화폐로 교환를 위해서 시내 중심가로 10여분 걸어 나가 해결하고는

중국집에 가서 간단하게 저녁을 해결~~~

 

<공항에서 호텔로 오는 도중 쿠알라룸푸르 야경~~>

 

여행 첫날이기도 하고 비행기 타고 오느냐 피곤하기도 해서 오늘 저녁은

투어 생략하고 일찍 취침 모드로~~~~

 

여기시간은 1040분이지만 한국시간으로는 1140분이니 눈이 감기는

시간이다...

 

내일 투어 나가기 좋게 준비한 여름 옷을 꺼내고 한국에서 입고 온 겨울 옷은

끌낭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