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시베리아(25일) 배낭여행

24일차-러시아 블라디보스톡 : 8월 13일(목)

산티아고리 2015. 8. 19. 21:45

-내일이면 귀국 하는 날이고 오늘은 블라디보스톡에서 하루종일 지내는 날이라 그런지

 아침에 여유 있게 7시에 기상하여 8시 호텔식으로 아침식사~~

 식당의 자리가 부족하여 러시아인들과 동석하여 식사하고는 휴식~~

 

-내일 모레이면 광복 70주년을 맞이하여 블라디보스톡에 여행 온 김에 우리 조상들의

 독립운동 발자취를 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오늘은 우수리스크를 찾아 가기로 일정을

 잡았다.

 

-20년전 읽었던 텐산산맥의 장편소설의 줄거리가 아직도 머릿속에 생생하여 언젠가는

 가보고 싶었던 곳 우수리스크는 우리 조상들이 항일운동을 본거지일 뿐 만 아니라

 스탈린 소수민족 정책에 따라 중앙아시아로 이주한 아픈 추억의 장소이자 지금은

후손들이 재이주하여 정착하는 도시이기에 발이라도 디뎌보고 싶은 마음에~~

 

-10시경에 우수리스크로 출발하려 했으나 비가 너무 많이 와 포기할까 생각도 했는데

  다행히 10반경에 빗줄기가 가늘해져 블라디보스톡 역에 있는 정류장으로 나가 1045분경에

  81번 버스를 타고 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하였다.

 (81번 버스타고 가는 동안에는 이 버스가 우수리스크까지 가는 버스인줄 알았는데

 1시간정도 가서는 다 내리란다. 종점이라고--버스비도 19루블 받는게 시내버스

 요금~~~~ , 버스에서 내려 구글지도로 우수리스크를 찾아 상인에게 물어보니

 버스터미널 표지판를 가르키며 그곳으로 가란다~~손짓발짓으로 의사 소통 성공)

 

<블라디보스톡 81번 시내버스 종점인 시외버스 터미널 : 이곳에서 우수리스크 가는 시외버스 승차~~>

 

 

-매표소에서 표를 249루불에 구매하니 마침 1145분에 출발하는 버스가 있어

 탑승하자마자 출발~~~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러시아에 와서 처음 보는 깨끗한 4차선 고속도로가 우수리스크

 까지 계속 되는데 1시간45분 정도 달리니 기대했던 우수리스크 버스터미널에 도착~~~

 

<우수리스크로 가는 도중의 차창밖 풍경 및 우수리스크 버스 터미널~~>

 

-우수리스크가 주변에 산이 없이 넓은 벌판에 개발된 깨끗한 도시로 첫인상이

 매우 좋았다,,, 깨끗하고 정돈되어 있어서~~~

 

-우수리스크에 도착하면 한국어를 하는 고려인을 쉽게 만날 수 있어 투어에는

 어려움이 없을 줄 알았는데 그건 오판~~~

 

-우수리스크 지도도 없고 영어도 안통하고 한국어도 더더욱 안통하니 투어할 대상을

 찾아 가는 게 난감해서 우선 고려인을 찾는 게 당면과제로 생각하고 몽골인이나

 고려인처럼 보이면 한국어로 고려인이냐고 물어서 확인~~~

 

<우수리스크의 성니콜라이 정교회 및 영원한 불꽃~~>

 

 

 

 

<길거리 좌판대~~>

 

 

 

-백화점에 들어가서 한국말을 조금이라도 아는 고려인을 만나 다행히 고려인 문화센터

 역사 박물관을 택시로 찾아 갈 수 있게 되어 그곳 코리아하우스에서 돌솥비빔밥으로

 점심을 해결~~~~~

 

-이곳 고려문화센터 역사관에서 보여주는 동영상과 박물관 전시물을 보니 우수리스크에

 고려인들이 정착하게 된 경위와 독립운동, 그리고 중앙아시아로의 유배, 후손들의 재이주,

 과정을 상세하게 알 수 있게 되었다.

 

<고려문화센터 역사관~~>

 

 

 

 

 

 

 

 

 

 

 

 

 

 

-고려인문화센터에서 아쉬웠던 점은 센터 안내인도 직원들도 한국말을 전혀 못한다는 점이다.

 그러다 보니 유적지 안내를 받을 수도 없고 지도도 없고 알아서 찾아가야 하니~~~

 도움 받은 건 콜택시 불러 준 것 --

 

 코리아하우스에서 식사하는 한국여행팀과 대화하다보니 우수리스크 약도를 핸드폰에

 갖고 있어서(블라디보스톡에서 11시에 기차로 왔다는데 도착이 우리와 비슷한 것 같다.)

 택시기사에게 약도를 보여줘도 엉뚱한 곳으로 데리고 가기에 선조들의 유적지라고 할 수

 있는 집들을 보는 것을 포기하고 버스터미널로 돌아와 35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이용하여 

 블라디보스톡 시외바스 터미널로 돌아오니 520~~

 다시 81번 시내버스로 연해주청사가 있는 곳으로 돌아오니 6시가 조금 넘었다...

 

<블라디보스톡 꽃가게~~>

 

-여행 일행과의 저녁식사 약속 시간에 여유가 있어 커피 한잔 하고는 7시에 모여서

 분위기가 있는 해양공원 야외 레스토랑에서 일몰을 보며 러시아식 저녁으로~~~

 

<블라디보스톡 노을~~>

 

-이번 여행의 마지막 저녁을 해결하고는 수퍼에 들러 귀국에 가져갈 간단한 선물도 사고

 호텔로 돌아와 사진 정리와 여행일지 작성으로 마무리~~~

 

-오늘 여행은 조선시대 후기에 조상들이 고생하면서 생활터전를 이루며 독립운동를 한 장소였던

 땅을 밟았다는 것으로 광복 70주년을 맞아 의미를 둔 한 좋은 하루였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