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고는 소리와 잠꼬대 하는 소리에 잠을 깨어 보니 Blogrslc역에 도착하여 정차중인데
새벽 1시반이다..
차량 밖으로 나와 야간역의 풍경을 사진에 담고 열차 남자 승무원이 오더니 영어로
기념품으로 가질려고 한다면서 한국동전 있으면 달라고 하여 내일 아침에 준다고 하고는
궁금했던 점을 물어 보았다.
근무는 몇 일하고 몇일 쉬는지? 모스코바에서 블라디보스톡까지 왕복 16일이 걸리므로
16일 근무하고 16일 쉰단다, 급료는 한달에 2만5천루불(한화 약 50만원정도, 옆에 있던
여승무원이 여자는 이 보다 더 적다라면서 얼마라고는 말하지 않는다~~~)
-1시 48분에 열차는 출발하면서 다시 취침~~~~새벽에 비가 많이 내리기에 하바롭스키에도
비가 내릴 것 같은 기분이 든다.
-5시반에 다시 잠이 깨어 세면을 하고 볼일도 보고는 아침먹기 이른 시간이라 누웠더니
다시 잠이 들었다 깨니 7시반이다..
<시베리아 열차시간표 및 화장실 문 폐쇄 시간 안내표~~>
-이 시간은 이르크추크 기준시간이라 하바롭스키 시간으로 계산하니 9시반이다.
아침겸 점심으로 전투식량과 계란, 커피, 사과로 아침을 해결하고는 대화~~~
-달리는 열차안에서의 생활도 오늘로서 4일차~~~지루할 것 같으면서도 시간은 흘러
2시간 후면 하바롭스키에 도착하여 하차할 시간이 다가 온다.
-끌낭과 보조배낭에 짐들을 정리하고 잊어버린 물건이 없는지 확인하고 하차할 준비가
다 끝나니 기차는 아무르강 철교를 넘어가고 있다.
-말로만 듣던 아무르강, 정말 강폭도 넓고 수량도 많은 강으로 물은 누렇다..
<차창밖으로 본 아무르 강~~>
-11시59분(하바롭스키 기준시간) 열차는 하바롭스키역에 도착하므로서 3박4일의
열차여행을 끝내고 비를 맞으면서 하차....
<하바롭스키역사~~>
-호텔이 역에서 좀 떨어진 외곽에 위치하여 하바롭스키 역과 동상을 촬영하고 택시로 이동...
-호텔에 도착하여 호텔이름을 촬영하려는데 카메라가 없다...분명 택시탈 때 있었는데??
아마 택시비 지급할 때 옆구리에 있는 카메라 지갑에서 빠져 나온 것 같다.
-짐을 배정받은 호실에 놓고는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역으로 가서 택시를 찾아 카메라
에 대해 기사에게 물어 보려고 했는데 영업중이라 그런지 택시가 안보여 다시 호텔로
돌아 왔다...
어제까지 여행중에 담은 사진은 노트북에 옮겨 놓아서 문제는 없는데 카메라를 분실한게
마음이 찝찝했지만 남은 여행에 지장을 줄까 봐 마음을 비우기로 하니 편해졌다.
-혹시 몰라 호텔 카운터에 택시기사로부터 연락오면 메모해 달라고 하고는 4일만에 빨래하고
샤워하고 휴식~~~~
-하바롭스키 시간 기준으로 7시에 저녁 식사를 위해 호텔를 나서 1번 버스로 종점까지 가
우스펜스키 사원과 아무르강 전망대에서 우수리강과 아무르강이 합류하는 물줄기를 보며
옛 소련과 중국이 영토문제로 분쟁했던 지역의 섬을 바라보다~~~
-7시에 다함께 저녁식사를 나누고는 호텔로 돌아오니 카운터에서 택시기사로부터 연락이
왔다며 택시기사에게 전화를 해주고 룸에서 기다리란다.
-30분쯤 지나니 택시기사가 카메라를 가져와 고마워서 사례비로 1,000루불(한화 2만원)
을 주었다. 안줘도 그만인데 호텔까지 찾아와 전해주니 어찌나 고마운지~~~~
-오늘 오전 시베리아 자작나무 숲길속을 철마를 타고 온 하바롭스키의 빗속에서 허탈함과
인간의 본질은 착하다는 성선설을 함께 느끼는 하루였다.
많은 여행중 처음으로 겪은 카메라 분실 사고이었지만 언어나 국가에 관계없이
인간의 착함을 본 하루로 이번 사건으로 러시아국민의 심성에 대하여 생각이 더 긍정적으로
바뀌는 계기가 되었다.
-하바롭스키의 밤 야경도 이르쿠츠크의 밤 야경 보다 더 낫고 깨끗한 도시임을 느끼면서
호텔로 돌아 왔는데 이와 같이 좋은 소식이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기분 좋은 하루로 일지작성을 마치면서 취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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