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시집 가는 날~~~~

산티아고리 2011. 11. 26. 22:05

0.엊그제 결혼 한 것 같은데 결혼 30주년 기념으로 스위스와 남부 프랑스지역을 여행하고 온지도 6개월이 흘렀다...

 

  옛부터 30년을 한세대로 보고 가계보를 알 수 있는 족보를 만드는 작업도 30년 주기로 대개 이루어진다..

 

  아직도 마음도 몸도 청춘이고 열정이 살아 있다고 생각 하는데 둥지안에서 함께 지내던 두딸중 큰딸이 이제 자기 짝을 찾아 

  새로운 둥지로 나가는게 부모된 입장에서 즐거운 일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세월이 흘렀구나하는 묘한 기분을 느꼈다.

 

0.7월에 양가의 상견례가 이루어지고 11월12일 둘째주 토요일에 큰딸은 평생 함께할 짝과 함께 자기의 둥지를 틀었다.

 

  많은 하객들의 축하속에 혼배미사를 드리고 떠나는 딸의 모습에 다른 분들은 섭섭하지 않았느냐는 많은 질문을 받았는데

  섭섭한 것 보다는 마음이 편하니 ??????????????

  아마도 부모로서의 책임감에서 해방 되었다는 안도가 더욱 커서 그렇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0.딸의 혼배미사에 섭섭함보다는 딸이 초등학교 선생님인 것에 대하여 뿌듯함을 느끼는 하루였다.

  그리고, 초딩 6학년 학생들은 어린이가 아니라는 것도 새삼 느끼면서~~~~

 

  초딩 6학년 담임선생님인 딸의 결혼식에 반 학생들이 담임선생님 결혼식이라고 선생님 몰래 단체로(13명-반주자 포함)

  합창연습한 후 결혼식장인 성당까지 찾아와서는 한곡은 영어로, 한곡은 한국노래로 축가를 불러주고 학생 각자

  손에 든 장미 한송이씩을 선생님께 바치는 모습을 보며 딸이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배미사를 드렸던 하객 모두가 학생들이 축가를 불러줄 때 같이 박자에 맞추어 박수 쳐주면서 함께 하는

  분위기가 더욱 좋았다. 

 

0.딸이 시집 가는 날 이제 나의 세대는 석양이 시작되고 다음 세대의 주역들이 떠오르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는 하루이기도 하였다.

 

<담임선생님의 결혼을 축하해주는 초딩 6학년 학생들~~~>

 

 

<성당에서 혼배미사를 드리고 있는 신랑,신부--->

 

 

<선생님께 바치는 장미 한송이씩 들고 축가를 부르는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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