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해외봉사 관련등등)

KOICA단원 생활 소회와 향후 ~~~~~~

산티아고리 2010. 9. 25. 16:43

0.KOICA 페루 봉사단원으로의 계약기간은 2008년 8월 6일 부터 2010년 8월 5일(24개월)로

  봉사기간은 종료되고 한국으로 귀국하기 위하여 돌아오는 시간 2주간을 활용하여

  에콰도르(키토), 파나마, 캐나다를 여행하였다.

 

   귀로여행을 마치고 8월19일 새벽에 그립던 한국 땅을 혼자 밟으면서 (한국을 함께 떠난 인원이 10명이었는데

   여러가지 사정으로 4명은 중도 귀국하고 봉사 활동을 종료한 6명은 귀로여행지가 달라서 각자 자유롭게 출발하고 귀국도 각자 하였다.)  

   여러가지 생각 보다는 2년동안 건강하게 살다가 말이 통하고 음식 문화가 같아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나의 조국으로 무사히 돌아 왔다는 안도감이 무척 컸었다. 

 

    그리고, 가족과 친인척, 친구들 및 지인들과 만나 회포를 풀며 귀로여행 사진을 블로그에 올리는등 한국생활에

    적응하며 지내다 보니 한달이 빠르게 지나갔다.

 

0. 지난 3년전 KOICA에 대하여 준비하였던 것을 뒤돌아 보면----

 

    인터넷을 통하여 우연히 알게 된 KOICA 해외봉사를 결심한 후 2007년 KT에 명예퇴직를 신청하였다..

    명퇴신청 후 KOICA 단원으로 선발 되기 위하여 시니어로서 탈락하기 쉬운 신체검사를 통과 할 수 있도록

    1년 넘게 헬스운동과 등산으로 체력을 키웠고 해외에 나가서는 혼자 굶지 않고 건강하게 잘 살기 위한 준비작업

    (노후 대책겸)으로 가정식 요리학원을 3개월간 다니며 부엌생활에 친숙해지는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나의 봉사활동 생활과 여행에 대한기록 관리를 잘하기 위하여 카메라 촬영 기술을 배우며 실습도 해보고

    블로그를 개설하여 글과 사진들을 열심히 올려 보았다. 

 

     KIOCA의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 3차 신체검사와 신용조회등의 절차를 걸쳐 최종 합격이 되었을 때

     과연, 처음 저개발국가에서 살아 갈 두려움과, 소통을 위한 스페인어에 대한 스트레스(이 점은 2년내내 상존)와

     동시에 새로운 세계에서 전혀 다른 삶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내가 가지고 있는 기술 능력을 전수해 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즐거움, 제 2의 인생(50대 중반으로 --)를 시작하는 희망으로 가득 찼었다.

 

     KOICA 훈련소 생활 35일을 잘 마치고 떠날 준비와 인사를 나누다 보니 2008년 7월 한 달이 금방 지나가는 동안

     2008년6월30일자로 31년 8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보낸 직장 KT를 떠났다는 증표로 퇴직금을 받고 의료보험,

     국민연금에 대한 서류 정리, 2년 한국에 없는 동안에  대한 신변정리등을 하다 보니 한국을 떠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0. 가족을 뒤로하고 떠나면서 잘 살다 오겠다는 각오와 함께 페루 생활의 10가지 목표를 세웠었다..

    그 중에 5가지는 목표 달성을 하여 50(%)의 성공률를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다섯가지>

 

    1)KOICA단원으로 프로젝트 수행(전기 실습실 구축) 및 기술 전수.

       -- PLC실습 및 전동기, 전기기초 실습 장비 구매로 실습실 구축과 신기술 전수를 위하여 PLC 한국 대학 강의

          교재를 스페인어로 번역하여 CD로 제작해서 페루 봉사기관의 학생들과 교수에게 배부 완료 하였다.

          그리고 3번에 걸친 세미나와 한국 영화 상영으로 한국을 학생들에게 소개 하였다.

    2)건강관리 --- 2년동안 신체에 이상 없는 상태로 잘 살고 귀국.

    3)자기 기록에 충실한 블로그 관리 -- 출발전 부터 도착까지 2년 생활기간동안 KOICA에 대한 소개와 함께 한국

                                                    국민에게  페루에 대한 문화와 여행지, 생활상들에 대한 정보 전달로 양국

                                                    친선에 기여 하였고   또한 2년간의 나의 삶에 대한 기록을 남겼다.

    4)스페인어 공부 -- 출국 하기전에는 스페인어 알파벳 밖에 몰랐는데 현재는 초급 수준에 불과 하지만

                               현지 기본 생활 및 여행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서 성공은 아닐지라도 50대 중반의

                               나이임에도 다른 사람 도움없이 혼자 장기간 현지 살았고 여행도 잘 하였으니 성공이라고 생각..

    5)페루 및 중남미 여행 --- 페루의 중요 관광지는 거의 다 여행 하였고 칠레 땅끝부터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파나마, 캐나다등~~ 전에 여행하지 못한 국가을 둘러 보았다.

                                     특히, 페루 국내에 대한 여행 경험은 나의 인생에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다.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다섯가지>

 

    1)어려운 가정과 함께 하는 빈첸시오 활동 --- 이 활동은 KOICA단원 및 외국인이라는 한계로 극복하기 어려웠고

                                                                  빈첸시오 활동등을 하는 단체가 없어 접촉할 수 없었다. 

    2)남미 춤 및 페루 전통 악기 배우기 --- 내가 살았던 툼베스시가 조그마한 도시로서 페루의 춤인 살사 또는

                                                       전통 악기등을 가르키는 학원이나 선생님을 소개 받지 못하여 배우지

                                                      못하였다. 

    3)페루측 인사들과 인간관계 형성 -- 봉사하던 학교 규모가 적은 관계로 교수 5명과 지역의 현지인 몇 명과는

                                                   가깝게 지냈으나

                                                  깊은 인간관계를 형성하지 못하고 단순한 친구로만 지냈기에 실패했다고 생각.

    4)통신용 전원 책 초안 작성 --- 31년동안 통신용 전원분야에 근무하면서 쌓은 노 하우를 책으로 만들어 사회와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자료등을 가져 갔으나 작성은 커녕 보지도 못했다.

    5)내가 다녔던 대학원 연구실과 봉사기관인 학교측 사이에 자매결연등을 통하여 전문지식 및 기술 전달의 기회를

      주고자 했으나 봉사기관이 직업 전문학교 수준이고 분교로서 자매 결연등을 추진할 수 있는 형편이 안되었기에

      성공하지 못하였다. 

 

0.- KOICA 준비기간 : 6개월,

   - KOICA 활동기간 : 24개월

   - 귀로 휴가 및 한국 생활 적응 : 1개월    

 

   도합 : 30~31개월(2년 반)이라는 세월을 봉사와 나눔이라는 KOICA의 기치를 수행하고 자아의 욕구를 실현하기

   위해 살았던  저개발국가에서의 생활이 어렵고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이제는 나의 삶중 추억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

 

  시작의 여러가지 두려움을 극복하고 도전한 결과 이제는 나이에 관계없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인생의 나머지 부분도 활기차게 살아 갈수 있으리라 생각 된다.

  지금까지 평생 한 직장에만 다니다가 새로운 세계, 미지의 세계에 대한 체험이 인생을 턴하는 시기에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

 

0.이제 KOICA 봉사활동을 끝내고 자유로운 신분으로 돌아 왔지만 미래 활동에 두려움이 없다.

   왜냐하면, 어려웠던 타국생활도 잘 마치다 보니 언어와 생활이 같은 한국생활에서 못 할 것이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페루에서 처럼 혼자 배낭을 메고 자유로이 한국 산천과 섬, 해변을 돌아 다니며 내 조국의 다른 면을 만나고 싶다.

 

  그리고, 페루에서의 생활 경험과 익힌 언어, 문화, 풍속등을 이해할 수 있기에 한국에 와서 고생하고 있는 스페인어권

  이주 노동자들을 위하여 봉사 활동 하는 것이 내가 페루에 산 2년 세월이 헛되지 않을 까 생각된다....

 

0. 집에서 쉬면서 봉사하고 여행만 다니는 것도 좋지만 앞으로 10년간은 경제활동을 병행하면서 꾸준한 시간을 여행과  

   봉사활동으로 지내는 것이 더욱 알찬 삶이 될 것 같아 내가 가지고 있는 기술과 자격증을 활용할 수 있는 종합 감리

   회사에 9월 중순부터 정식으로 취업 하였다......

 

0. 이 글을 끝으로 KOICA에 관련된 글과 사진 그리고 페루에서의 생활에 대한 것은 블로그에 올라가지 않겠지만 나의

   봉사활동과 국내외 여행, 등산등 삶의 일부분을 지속적으로 기록, 관리하고자 하오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 드리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