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툼베스 집에 12일만에 돌아 오니 마음이 안정되는 것 같고 리마에서는 하루종일 햋빛을
보지 못하어 기분도 가라앉고 좀 우울했는데 매우 덥지만 매일 해을 볼 수 있는 툼베스가
사는 환경이 훨씬 좋은 것 같다.
0.SENATI에 출근하여 시장조사한 내용을 협의하고 시장조사가 부족한 부분은 인터넷으로
더 조사 하기로 하였다...
0.학교가 16일부터 방학에 들어 가므로 14~15일간은 학기말 시험에서 낙제당한 학생들이 60솔
(한화 약 3만원정도)을 지불하고 재시험 보냐고 학교가 북적인다..
16일부터는 SENATI교수가 지역 본교인 삐우라에 모여 2주간 연수를 받고 내년 1월 한달간
방학에 들어가므로 나도 방학이다...
방학중에 해외휴가 3주를 받아서 가족 초청으로 페루를 방문하는 아내와 함께 남미를 관광
하려고 한다.
0. 일주일동안 밀려던 숙제들(블로그 정리, 메일 답신, 청소, 반찬만들기등)을 하다 보니 시간이
금방 흘러 가는 것 같다...
0.가끔 블로그에 올리는 페루 전통춤을 추는 학생의 부모인 현지인 친구가 전화로 집에 오라하여
갔더니 19일(토)에 고등학교에 다니는 큰 아들 마리노 졸업식이 있다며 함께 가자고 초청한다...
카메라를 꼭 가지고 오라는 말을 덧 붙이면서----
이 말은 와서 사진을 촬영해 달라는 이유로 초청한 것인데 거절 할 수도 있으나
페루 고등학교 졸업식은 어떻게 하는지,,한국과의 차이는 무엇인지 경험도 할 겸 혼쾌히
승낙했다,,,
그런데, 졸업식을 낮에 하는 게 아니고 토요일 밤에 시작하여 춤추고 놀기 시작 하면서
밤새 즐기는데 더욱이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하는게 아니고 20분정도 떨어진 쏘리토해수욕장의
한 야외식당에서 한단다...
0.복장은 정정 차림에 구두를 신어야한다기에 신사복이라고는 한벌밖에 없는 코이카단복이
지저분해하여 세탁소에 맡기고자 여러사람에게 세탁소가 어디 있는지 알아 보고나서 겨우 맡겼다...
더운 지방이고 결혼식등 특별한 행사가 아니면 양복을 거의 안 입는 문화이다 보니 세탁소가
거의 없다....
맡기면서 과연 신사복들 크리닝이 잘 될까 염려가 되기도 하였으나 세탁소가 없으니
어쩔 수 없이 맡겼다...
페루에 와서 현지인에게 2번째 화를 나게 만든 사건이 결국 발생 하였다...
맡긴지 하루가 지나 찾는 시간 보다도 여러시간이 지나고 낮잠 자는 시간에 갔으나 문을 안열어
되돌아 왔다가 오후 5시나 되어서야 갔는데 바지에 문제가 생겨서 오늘은 안되고 내일 찾아 가란다..
예상은 했지만 오늘 밤에 입을 옷인데 내일 찾아 가라면 세탁소에 맡긴 이유도 없거니와 바지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고 상의도 세탁을 어떻게 했는지 얼룩이 여러군데 생겼다...
대수롭지 않게 내일 찾아 가라는 소리에 화가 나서 소리를 질렀다...
기다릴테니 당장 바지라도 다시 세탁해서 달라고,,,오늘 저녁에 입어야 하니까???
화도나고 상의 옷 처리 문제도 있고해서 현지인을 전화롤 불러 상세하게 다시 말을 해달라고하여
일단 오늘은 입고 다음 날 다시 맡겨 얼룩을 지운 뒤 정상적으로 세탁한 후 세탁비를 지불 하기로
하였다...
지체한 시간으로 약속된 시간 7시까지 가려고 집에 와서 다시 바지,와이샤스를 다리미질 하여
약속된 시간에 갔건만 역시 페루아노들의 시간인지라 8시나 되어서 출발한다....
0. 졸업식 장소에 도착한 곳은 쏘리또해수욕장에 있는 야외식당으로 무척 크고 시설이 잘 되어
있는데 이 장소를 구해서 행사하고 식사하며 밤새 춤추고 노는 비용과 또한 앨범등 각종 행사비용을
학부모들이 부담하는 것으로 1인당 400솔(한화 약 15만원) 씩 되는데 이 금액은 이곳 페루의 경제
사정으로 보아 엄청나게 부담이 되는금액이다,,,그래서 졸업비용을 1년간 나눠낸단다...
0. 페루에서는 졸업(graduacion)이라는 단어는 대학 졸업식일 경우에만 사용하고 유치원,초중고
교육기관에서는 승격, 진급(promocion)이라고 표현한다...
대화할 때 처음에는 이 말을 이해 못하였다...어찌 보면 이 표현들이 맞는 것 같다...
0. 이 학교도 사립이라 졸업생이 20명밖에 안되고 부모등 가족 초청도 4인이라서 식사도 4인 밖에
안나온단다...
한국으로 비교하면 한 학급도 안되는 20명이 이 학교의 졸업식이니 단촐하다...
공립중고등학학교는 학생이 많으나 사립학교는 한 학년에 이 정도 학생수이고 한달 수업료는 150솔이다..
20명의 남,녀학생이 5년간 같은 교실에서 공부한다.
돈 좀 있고 여유 있는 가정 집 아이들은 교육 환경이 좋은 사립학교에 다 보낸다...
<졸업식장 모습~~~>
0.졸업식장에 입장하기 위해 서 있는 졸업생들 : 한국처럼 재학생들이 함께하고 송사, 답사 및 각종 시상들은
없다
입장할 때 남녀 학생이 짝을 이루는데 동급생이나, 가족, 친구들이 파트너 역할을 해준다.
<입장하는 학생들~~~:오늘의 주인공 마리노와 파트너 역할을 해주고 있는 마리노 사촌동생
남학생은 분홍색 와이샤스에 정장 차림, 여학생은 분홍색 드레스 차림이다>
<졸업생과 행사에 참석한 모두가 페루의 전통 술 피스코로 건배~~: 졸업생 마리노와 부모 마리오 부부>
0.학교장과 후원회장이 격려사와 축사를 하고 학생 대표가 감사의 말을 한다,,그리고나면 학생들에게
졸업장과 앨범이 함께 붙어 있는 졸업증서를 준다.
<학생 한명씩(동급생이 파트너인 경우 그 중 한 명) 호명하여 학교후원회장이 졸업장을 준다.>
0.졸업장 수여가 끝나면 졸업생들이 파트너와 함께 춤을 춘다...
부모들은 자녀의 춤추는 모습을 보면서 다 키운 자녀에 대하여 흐뭇한 표정을 짓는 것 같다...
(한국 같으면 누가 표창 받는가? 졸업생들이 어느 대학에 많이 입학 했는가에 관심이 많은데 여기서는
그런 발표도 없고 학부형끼리 그런 대화도 한마디 없다--- 자녀가 학업을 잘 마쳤으니 즐길 뿐이다--)
<졸업생들이 파트너와 함께 다함께 춤을~~~>
<파트너와 춤이 끝나면 남학생은 엄마와 여학생은 아빠와 함께 춤을 춘다~~:마리노도 엄마와 함께 춤을~~>
--결혼식후 피로연에서 신혼부부가 처음 춤을 추고 다음에는 신랑은 장모와 신부는 시아버지와 함께
춤을 추는 것 처럼.....
0.부모와 춤이 끝나면 졸업생 전체 사진 촬영을 한다....전체라고해 봐야 20명이니 단촐하다---
0. 밤 9시 넘어 10시가 다 되어 시작한 졸업행사 1부가 11시 되어서야 끝나고 2부로 늦은 이 시간에
저녁식사를 한다,,,,,
생일, 결혼, 졸업등 모든 행사가 밤 11시~12시 되어서 식사를 하니 이런 문화에 길들이지 않은
우리 같은 사람은 초청 받아도 힘든 하루이다,,,
이런 것을 미리 예상하여 간단하게 먹고 가려고 했으나 세탁소 사건으로 시간이 없어 못먹고 가는
바람에 배고픔으로~~~~
<저녁식사~~: 음식이름은 모르고 고기는 소고기이다--:물은 없고 맥주와 콜라를 준다>
0.식사가 마무리 되어가자 졸업생과 가족 및 친지들의 개별 사진 촬영을 한다..
<초대 받은 졸업생 마리노 가족과 함께~~~>
0.식사가 거의 마무리되고 밤 12시쯤 되니 분위기를 무르익게 하기 위하여 아르바이트로 춤추는 학생들
4명이 나와서 춤을 선보이고 처음에는 졸업생들을 춤추게 유도하고 이어서 학부모들에게도 자연스럽게
나오도록 분위기를 유도해서 춤을 추게 한다..
-분위기를 돋우게 하기 위하여 춤추는 아르바이트들이 꼬깔 모자, 가면 안경, 호르라기도 나눠주고
스프레이도 뿌리면서 쉬지 않고 음악을 틀어 춤을 춘다...
<자연스럽게 춤추는 모드로 전환되고 새벽 3~4시까지 열심히들 즐긴다--->
< 아무래도 춤에 익숙하지 않아(특히, 페루는 살사 춤을 춘다) 자리를 지키는데 같이 놀자는 현지인들의
손에 이끌려 ~~~~~: 많이 배워 잘 추면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기도 하다--현재와 같이 치열한 생존
경쟁과 돈만을 벌기 위한 한국인들의 삶이 과연 올바른 것이냐하는 물음도 생각나고?????>
0.새벽 4시가 되어서야 행사가 끝나고 택시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집에 오니 새벽 5시이다...
페루 사람들의 삶은 주말이면 다반사로 이루어지므로 자연스럽지만 이 문화에 익숙하지 않아
밤새워 노는 것도 힘들다....
이번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하해 준비하며 행사가 끝날 때 까지 한국과 페루의 문화차이에 대하여
많은 것을 배우고 생각해 보는 좋은 시간이었다....
<파티가 끝나고 택시를 기다리며 레스토랑 입구에 설치한 성탄절(feliz nabidad) 조형물 앞에서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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