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감악산

산티아고리 2020. 11. 8. 13:29

0.지금으로부터 44년 전인 197611월에 일등병 계급장을 달고 25연대 71연대 본부 통신병으로서 DMZ

경계 임무로 우리 연대병력이 교체를 위해 새벽시간에 군 트럭을 타고 감악산 구 도로를 이용하여 연천군

백학면 주둔지로 이동할 때 두려움과 긴장감 그리고 그 뒤로 일년 후 전방 경계근무를 마치고

이곳 감악산 유격장에서 유격훈련을 받던 장면이 항상 머릿속에 잊혀지지 않는 장소인데 44년 후

기억을 되새김하며 오늘 이곳 감악산 산행을 위해 왔다.

 

0.감악산 위치가 전방이라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다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출렁다리가 만들어진 후

유명산이 되어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산행을 겸해 찾는 장소가 되었다.

 

0.44년만의 추억을 안고 설레임을 갖고 2020년 가을 만추를 느끼며  12시에 1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출렁다리를 건너 간단하게 싸온 , 음료수로 점심을 해결하고는 가을 단풍잎이 떨어져 고즈넉한

법륜사를 거쳐 악산답게 돌길인 감악능선 계곡길을 따라 2.4KM 거리를 잠깐씩 쉬면서 정상에 올라가니

2시이다.

 

0.임꺽정이 살았다는 감악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동두천시와 마리아상이 지척에 있고 임꺽정봉을 거쳐

장군 봉에서 옛 근무지 부대를 내려다보며 졸병 때 왕고참 식판 들고 다녔던 시절을 생각에 잠겨 보기도

했다.

 

0.주중이라 그런지 산행하는 사람들이 적어 한적한 가을 산길에 잔뜩 쌓인 낙엽을 걸을 때 나는 소리가

만추에 젖게 한다.

 

0.보리암(돌탑)을 지나 청산계곡 길의 가을에 젖어 내려오다 보니 출렁다리가 나와 감악산을 뒤로하며

주차장에 도착하니 4시 반이다.

 

0.44년 전 한창 젊은 청년의 군대 추억을 기억하면서 그 이후 무탈하게 건강한 몸으로 감악산을 다시

찾아 산행한 금년도 11월초 만추의 즐거움을 갖을 수 있게 잘 살아 온 것에 대하여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귀가 길에 올랐다.

 

 

                <44년전 근무했던 옛부대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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