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여행)

페루 와라스(Huaraz)에서의 고산 트래킹 1일차 (09.7.10)

산티아고리 2009. 7. 18. 04:06

 

0. 와라스(Huaraz)에서의 고산 트래킹

 

  페루의 유명한 3대 트래킹으로 마추피추 잉카 트래킹, 와라스 고산 트래킹, 이키토스의

  정글 트래킹이 있는데 전번에 마추픠추 잉카트래킹을 하였고 이번에는 와라스 고산트래킹

  도전을 해 보았다..

 

  도전한 결과론을 먼저 얘기한다면 "무식하면 용감하다"라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

 

 사전에 와라스 트래킹에 대한 정보도 없이 다만 "하고 싶다"는 욕망 하나만으로 실천에 옮기다 보니 

 4,000m가 넘는 고산에서 발생 하는 갈증과 식사, 그리고 체력 소모등에 대한 사전 대처 미흡으로

 수반되는 고통은 "내가 왜 이 트래킹을 하고 있을까?"라는 자문을 갖게 하기도 하였다.

 

 어려운 고통속에 자신과의 싸음에서 이겨내는 것이 트래킹이고 달성 했을 때의 자아 성취감을

 얻기 위해서 2박 3일간 정말 힘든 여정을 보냈다. 

 (같은 여정을 2박3일이 아닌 3박4일로 트래킹하면 좀 더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데도 몰라서~~~~)

 

 내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인 고산 트래킹이 아닐까 생각하며 다시 도전 하라면 아마도

 용기가 나지 않아 실천에 옮기기 쉽지 않을 것 같다....

 

 힘들었던 만큼 눈에 보여지는 자연의 아름다움, 즉 설산과 푸른 하늘,  호수의 푸른 물빛이

 어우러지는 조화는 영원히 마음속에서 지워지지 않을 같다...

 

 카메라 렌즈에 담겨지는 것 보다 눈에 비쳐지는 경관의 아름다움이 훨씬 크고 뇌리속에 박혀지는

 이미지는 왜 많은 사람들이 와라스에 오고 탄성 하는 가를 증명하는 것 같았다...

 

 시간과 고산증에 대하여 건강이 허락한다면 꼭 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트래킹 코스이다,,

 

 무식한 덕분에 고생을 많이 했지만 만족한 결과를 얻고 돌아 왔다...

 

 ******트래킹에 대한 결과와 소감을 먼저 느끼고 지금부터 여정을 함께 하기로 하자****

 

    0.트래킹 지역 : 하얀산맥 트래킹(trekking in the cordillera blanca)

    0.트래킹 명칭 : 싼타 크루즈(Santa cruz) - 가장 유명한 코스

    0.트래킹 코스

       -출발지 : 카사팜파(Cashampa) - 고도 2,900 m

       -경유 : 푼타 유니온(Punta union) - 고도 4,750 m

       -종착지 : 바퀘리아(Vaqueria) - 고도 3,800 m

    0.트래킹 거리 : 총 51 km

        -1일차 : 11 km

        -2일차 : 20 km

        -3일차 : 20 km

    0.트래킹 기간 : 2박3 일 (주로 3박4일 코스이나 원하면 2박3일도 시행)

    0.숙영지 이름 및 고도

        - 첫날 : 야마코날(llamacorral) - 3,760 m

        - 두번째날 : 타울리팜파(Taullipampa) - 4,250 m

 

0. 아침에 여행사 앞에서 차량이 출발 하게 되어 있기에 와라스에서 봉사중에 있는 동료 단원 집에서 

   하루 밤 신세을 지고 5시에 기상하여 트래킹할 다른 젊은 단원 1명과 함께 여정을 나섰다.

 

0.이번 트래킹하는 팀의 구성원을 보니 18명중 동양인은 단, 두사람 나와 단원,, 나머지 16명은

  유럽과 캐나다에서 온 사람들로써 9명은 2박3일팀, 9명은 3박4일팀이다...

 

  -이번 여정에서의 구성원들을 보며 느낀 점은 마추피추 트래킹에서와 같이 젊은 유럽인들이 남,녀 구분없이 

   자유롭게 장기간 여행을 한다는 점과 인생을 즐긴다는 점, 트래킹등의 체험을 통하여 성취감을 얻는 

   것을 볼 때 다시 한번 한국의 젊은이들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다 ,,

   (학업, 취업에 찌들여 사는  한국 청년들은 언제쯤 이들처럼 자유롭게 살 수 있을까???) 

 

0. 버스는 트래킹 출발지를 향하여 달리기 시작한지 40분쯤 경과하자 동녁의 햇살을 받은 아름다운 

   거대한 설산 봉우리들이 눈에 들어온다..

 

 <코파(Copa)산의 (6,188 m와 6,173 m) 설산 봉우리 경관~~~>

 

 

0.와라스에서 2시간 정도 달려 도착한 곳이 카라스(Caraz) 라는 동네로 차가 정차하더니 필요한 물건들을

  구매하고 각자 아침식사와 휴식을 취한 뒤 8시 반에 출발한단다...

 

  아침은 동료단원이 준비 해 주어  하고 왔고 특별히 구매할 것도 없어 동네 구경을 하였다...

 

<카라스(Caraz) 동네의 아침시장의 전통모자와 야채판매 풍경등~~~>

 

 

 

 

 

 

 

 

0.출발 예정시간보다 1시간 정도 늦은 9시 20분에서야 트래킹 가이드가 와 버스는 출발 하였다.

 

  차는 아스팔트 길을 벗어나 비포장되고 좁은 구불구불한 길을 오르기 시작하더니 고도 4,000m가 넘는

  고개를 향하여 잘도 오른다...

 

 <차창밖으로는 설산 봉우리와 넓은 계곡 사이에 있는 카라스(Caraz) 동네 모습을 점점 멀리 하면서~~~>

 

 

 

 

<4,000m의 고개를 넘자 멀리 동네가 보이고 산봉우리 사이로 산타 크루즈(Santa cruz : 6,259 m)

  설산의 아름다운 봉우리 끝만이 부끄러운 듯 살짝 눈에 들어온다>

 

 

   0.10시30분에 트래킹 출발지 카사팜파(Cashapampa)에 도착하여 각자 짐 챙기고 말이나 당나귀들은

     캠핑이나  취사도구들을 들에 싣는등 트래킹을 시작할 준비등으로 바쁘다..

 

      오늘 점심이라고 빵 하나와 바나나 한개,땅콩 한 줌, 초코렛 1개가 들어 있는 비닐봉지 한개씩을

      나누어주기에 배낭에다 챙기었다....

 

<출발지와 동네 모습 (앞으로 걷기 시작하는 산이 잘려진 계곡을 배경으로 사진 한장~~)>

 

 

 

 

 

 

 

<트래킹 코스 알리는 표지 및 시작 길~~: 이곳에 국립공원 매표소가 있어 10솔씩 납부하고 대장에 인적사항

  기록후 입산 시작>

 

 

 

<산이 잘려져 계곡을 이룬 사이로 맑은 물이 흐르고 옆으로 난 소로 길 따라 오르막길을 오르는데

  고산이라서 그런지 발을 디딜때 마다 하체에 힘이 없고 보폭이 적으니 일행보다 거리가 멀어진다>

 

 

 

 

 

 

 

<야영 및 취사도구을 싣고 올라가는 당나귀들 : 고산에서의 주요 교통수단은 당나귀와 말이다-->

 

 

 

 

<트래킹 도중의 주변 산 경관~~~~>

 

 

 

 

 

 

 

 

 

 

 

0. 2시간 이상 고산을 적응 하며 올라가니 힘도 들어 걷는 속도가 늦다 보니 일행과 너무 덜어졌다..

   도착하는 곳이 첫날 야영장이므로 부담없이 걷고 또 걷는다...허기도 지고 힘도 들어 중간에 쉬면서

   여행사로 부터 받은 빵들을 먹었다.

 

<3,800m의 지점에 올라오니 좁았던 계곡이 넓어지고 방목하는 소들도 보이고 산짐승하게 잡혀 먹히어

   숨져 누워 있는 소도 보인다>

 

 

 

<멀리 설산도 보이기 시작하고~~~~>

 

 

<산타크로스 설산의 등반 표지판도 보이고~~~>

 

 

0. 등어리에 짊어진 배낭은 무겁고 발걸음은 느리고 일행은 벌써 야영할 캠프에 도착 했는데 걸음이 늦은

    일행 4명(러시아인 남자 1명, 스페인 여인 1명, 그리고 유일한 동양인인 한국인 2명)은 가이드와 함께

    40분 정도 지각하여 도착하고 보니 고도 3,760 m 표지판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좀 늦었지만 고산 적응하며 야영 캠프장 (Llamacorral)에 도착하니 기분이 좋았다

 

 <캠프 야영장 이름과 고도를 알리는 표지판-->

 

<캠프장과 주변 산의 경관~~~~>

 

 

 

 

 

 

 

0. 오늘 하루 4시간 넘은 동안 11 km 걸은 것이 고산에 대한 적응으로 어려웠 던 것 같다..

   캠프는 가이드등 짐을 나르며 취사를 담당하는 현지인들이 다 해 놓아 지정해 주는 텐트에 짐을

   풀었다,,, 

   배정 받은 텐트에는 변호사인 캐나다인과 젊은 독일인과 같이 2일간 3명이 사용하게 되었다. 

 

  배정이 다 끝나자 공동으로 식사하는 메인 텐트에 모여 3일간 함께 하는 일행 18명이 돌아가며

  자기 소개를 하였다...

  각자 자기 소개가 끝나자 2~3그룹으로 나누어저 대화를 나누는데 전부 영어를 사용하니 대화에

  끼여들 수가 없어 차만 마시고 취사에 열중하는 현지인 텐트에 가서 짧은 스페인어지만 대화를

  나누었다...페루에 와서 봉사하고 있다하니 현지인들도 친절하고 반갑게 잘 대해준다...

 

0.현지인 조리인이 만든 소파와 페루식 식사를 하고 내일을 위해 이른 잠을 청하다...

  아름다운 밤하늘의 별들은 전에 볼 수 없었던 밝기로 빛나고 총총하건만 똑딱이 카메라로는 아무리

  노력해도 촬영이 안되어 마음 속으로만 찍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