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해외봉사 관련등등)

설날 위문품 및 떡국 : 페루 툼베스 생활 52주차('10. 2.8~14)

산티아고리 2010. 2. 15. 06:24

 

0. 페루의 모든 교육기관이 1~3월중순까지 방학이지만 내가 근무하는 SENATI는 1월 한달만

   방학이고 2월부터는 개학이다,,,

   2월 첫 주는 모교인 삐우라 SENATI에서 전 교수가 모여 세미나를 하면서 새학기에 대한 준비를 하고

   2째주는 8일날 신입생들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신학기를 시작한다...

 

  나이가 18세가 넘는 신입생들이지만 이곳 페루의 부모님들도 자식 사랑이 많아서 그런지 개학 첫날

  학교에 와서 등록도 하고 조그마한 학교이지만 구경과 할겸 학습분위기를 보는지 학부모님들이

  많이들 왔다......

 

0.작년 2월에는 우기이지만 밤에만 비가 오고 낮에는 비가 오지 않았는데 이번 주는 웬일인지 낮에도

  밤에도 연일 비가 온다...

  허기야, 우기철에는 페루 고산지방이 매일 비가 오지만 심한 홍수 피해는 안생길 정도인데 올해에는

  마추피추 횽수 피해로 인한 세계적 뉴스거리가 되는 덕분에 가족 친척 및 지인들로 부터 안부 전화도

  많이 받았다.

 

0.2010년도 설날은 페루생활을 하면서 2번째이자 마지막 설날이라 그런지 설날에 대한 특별한 감정도

  없이 한 살 나이만 늘어난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페루 생활도 6개월 밖에 나지 않았다는 것이 점차 한국 사회로의 복귀에 대한 생각만 많아 질 뿐이다..

 

0.KOICA 생활의 2년차 설날도 어김없이 KOICA 이사장 명절 위문품이 한국으로 부터 이곳까지 전달 되었다..

  2년동안의 생활중에 4번 받는 명절 위문품중 마지막으로 받아 보니 시간이 빨리 지나가고 있슴을 다시 한번

  느낀다..

 

<2010년 KOICA 이사장 설날 위문품>

 

 

 

0.한국으로 돌아가는 아내를 배웅하러 리마에 갔다가 툼베스로 돌아 오는 길에 리마에 있는 한국인이

  운용하는 오복떡집에 들려서 썰어 놓은 가래떡을 설날에 끓여 먹으려고 사 왔다.

 

 집안에 기름 냄새가 풍겨야 명절 기분이 들 것 같아 감자를 갈아서 감자전을 만들고 나물도 하나 무치고

 김치와 깍두기를 새로 담았다...(앞으로 김치를 몇 번 담아야 한국 가는 가를 세어 보면서~~~)

 

 혼자 먹는 떡국이지만 한국의 명절 같은 기분을 느끼고자 소고기로 육수도 만들고 달걀지전도 넣고

 김도 구워 끓인 떡국에 올려 놓으니 떡국 모양이 그럴 듯하다... 

 

 한국과 이곳 페루의 시간차가 14시간이 나므로 페루 저녁 시간인 13일 토요일  오후 7시가 한국에서는

 설날 아침 9시이기에 이 시간에 맞추어 떡국등을 준비하여 식사를 하였다....

 

<명절 설날 요리하여 먹은 떡국과 감자전, 나물, 김치, 깍두기-->

 

 

0.어린아이가 혼자 소꼽 장난하는 기분이었지만 한국에서 보낸 명절때 처럼 저녁준비하기 전에는 집안 대청소

  와  목욕를 하고 떡국으로 식사한 후에 커피를 마시면서 영화관 대신 외장 하드에 담아 온 한국 영화 두편를

  감상하며 페루에서의 마지막 설날을 혼자 즐겁게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