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여행)

페루 리마생활 (13주차) - Sr. de los milagros 행사

산티아고리 2008. 11. 3. 10:54

 

0.리마생활 10주차(2) Nazarenas성당편에서 상세하게 설명한 바 있는데 Sr. de los milagros

  (주관적이지만 번역한다면 : 주님의 기적들)행사 마지막 날로 예수님의 십자가 상이 리마 센트로

  관할 구역 순례를 마치고 Nazarenas성당으로  들어가는 날이다..

 10월8일에 시작하여 11월1일 모든 성인의 날이 국경일인데 이날에 성당으로 들어가면 일년후

 10월에 다시 순례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오직 페루만이 10월을 맞이하여 하는 행사로

 전 국민의 관심사인 행사임을 참석해 보므로써 더욱 느낄 수 있었다.

 이 성당을 방문하는 페루인들의 열기와 숫자만으로도 느길 수 있지만 이 행사가 페루인들의 정신적인

 역할을 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는 기회였다.

 1651년에 시작된 이 행사는 문화 책에 소개되고 tv에서의 생중계 및 심층 소개 그리고 많은 페루인들이

 이 식을 참여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수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다.

10월에 이 행사를 하게 된 동기는 10월에 지진이 가장 많이 발생 하기 때문에 예수님의 기적으로

지진을 막아주고 또 지진으로 인한 피해 발생시 전염병등을 막아 달라는 페루인들의 소망을 기도하는

행사인데 오늘 가마를 기다리는 동안 실제 지진이 발생하여 몸이 흔들림을 느낄 정도의 진도였다.

소리와 함께 아스팔트길이 흔들리는 것 처럼 움지이는데 사람들이 놀라는 표정을 지으며 길옆의

고층 건물들을 일제히 쳐다 보았다,,아마 무너지지 않나 하는 염려로 보는 것 같았고 리마에 와서

3번째 느끼는 지진이였지만 오늘 지진은 내 생애 가장 심하게 느꼈던 것 같다.

지진이 엄추자 언제 그랬냐는듯이 시민들이 평상시 상태로 돌아가 차분히 예수님 오시기를 기다렸다.

 그 넒은 tacna거리(8차선이상)를 차량 통제하고 정복을 입은 경찰들이 많이 동원되어 질서 유지를

 하고 있었다.

 우연찮게 방문하게된 처음과 성당 이름을 잘못 알아 확인하기 위해 지나가다 들른 두번째 방문,

 그리고 이 행사의 하일라이트를 보기 위한 세번째 방문이었다..

 남미국가에서 유일하게 페루에서만 행해지는 이 행사는 리마에 도착하여 첫 주일에 보게된

 성모님 거동행사와 똑같은 방법인데 다른 점은 성모님 대신 예수님의 십자가 고상이라는 점,

 그리고 8월행사 보다 더 크고 페루 국민들의 사람들의 관심이 더 크다는 점이다.

 지난 선조들이 벌인 이 행사를 후손들이 대를 이어 진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나라이 문화로

 깊게 뿌리 내려 졌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지방 도시에서도 행해지지만 리마에서 하는 행사만큼

 크게 행해지지 곳은 없단다.

 이 날 행사를 촬영하기 위한 기자, 생방송을 위한 tv중계, 질서 유지를 위한 동원된 경찰들,

 장시간 서서 지켜 보다가 쓰러지는 환자 발생을 대비하여 긴급 의료팀 배치,,그리고 길가의

 집들은 이 거동 가마가 지나갈 때 축하 하기 위해 설치한 풍선들, 축하기 위한 폭죽의 이어짐,

 더욱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4시간 이상을 기다려서 가마를 맞이하고 성당안으로 들어 갈 때

이별이 아쉬운 님을 보내는 것 이상으로 환호하고 손 흔들며 눈물까지 보이는 모습을 보면서

같은 가톨릭 신자인 나도 어떻게 느껴야 하는 건지? 문화의 차이를 생각하게끔하는 행사였다.

많은 군중이 모이다 보니 끝나고 헤어지는데도 걷기가 불편할 뿐 아니라 택시잡기도 힘들어

한참 다른 곳으로 이동하여 택시를 타고 귀가 하였다.  

2시반에 도착하여 4시간동안 길거리에서 꼬박 서서 지켜 보자니(실제 행사 한 시간은 1시간 반 정도

- 다른 동네에서 순례하고 돌아 오는 십자가 고상 가마를 기다리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됨) 

힘들고 피곤 했지만 리마에 온 첫 주일에 보여준 성모님 거동 행사와 리마를 떠나기 2일전에

 보게 된 예수님 거동행사가 나에게는 축복이라 생각한다,

일년에 한번 있는 행사들을 볼 수 있다는 게 쉽지 만은 않을 뿐 아니라 가톨릭 국가인

페루의 도특한 문화를 몸소 보고 체험으로 배운 점이기 때문이다.

  

<예수님 거동 가마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사람들:Nazarenas성당 앞 거리의 모습>

 

 

 

 

 

0.2시간이나 기다려 골목 어귀에서 가마 행렬이 나타나자 시민들이 박수치고 환호한다,, 살아계신 예수님을

  맞이 하는 마음으로~~~보이지도 않는 곳에 계신 분들도 다른 분들의 소리에 맞추어 박수치디.

 가마가 쉬다 걷다 할때 마다 박수치다 .

 행렬이 Nazarenas 정문에 오자 성당에서 종소리가 울리고 성가대의 알렐루야 합창이 울렁차게 울려

 퍼졌다.. 정문 앞에서 주님께 바치는 기도 행사가 끝나고 다시 길로 나와 시민들의 박수를 받으며

 행진하다,, 옆 건물 옥상에서는 연신 폭죽이 떠지며 길 옆의 건물에서는 풍선을 날리고 교회의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관할 본당 구역을 순례하고 골목 어귀에 나타난 가마행렬과 이를 중계하기 위해 열심히 촬영하는

  tv 카메라 맨>

 

 

 

 

 

 

 

 

 

 

 

 

0.본당 정문에서 기도 행사후 다시 큰 길로 나와 성당 옆문이 있는 곳으로 행진하여 가마가 들어 갈 수 있도록

  만들어진 문을 통하여 가마가 본당 안으로 들어가 제자리로 돌아 가므로 행사가 끝난다,, 정문에서 옆문

  까지 행진 하는데도 1시간이 소요되였다,,가마가 본당 안으로 들어가자 시민들이 이별을 아쉬워 하며

  손들을 흔들고 슬퍼하다...(1년 후 10월이 되어야 다시 이 행사를 위하여 성당 밖으로 십자가 가마가

  나간다.) 자리에서 움직이지도 않고 장시간 동안 서 있는데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환호하며 가마를

  맞이 하는 모습이 진지하다,,가마의 예수님이 매달리신 고상의 십자가 뒷면은 성모님의 모습을 섀겨

  넣은 것을 볼 수있다.(정면만 보이므로 평상시에는 못 보는데 가마의 뒷면을 볼 수 있어 알게 됨)  

 

 

 

 

 

 

 

 

 

 

 

 

 

 

0.리마생활의 마지막 날 밤을 지내면서 아무 어려움 없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하며

  내일 근무지인 페루 북부 지방 툼베스로 떠나는 아쉬움을 안고 이곳 생활에 대한 블로그를 마치며

  새로운 툼베스의 정착과 봉사활동에 대하여 계속 블로그에 올리고자 한다..

 지금까지는 봉사를 하기 위한 준비과정과 틈틈히 생활의 모습, 그리고 페루를 더 잘 알기 위한 문화탐방

 이었다면 툼베스에서의 생활은 실제적인 봉사활동과 나의 생활상, 이곳 페루 사람들의 삶을 전달하기 위한

 노력이 될 것이다.